[국제외교]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변화

4. 탈냉전기의 북한의 외교정책 냉전체제하에서 북한은 외교정책과 관련해 경제적 실리보다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우선시하면서, 북한체제의 유지와 한반도의 공산화 통일 및 전세계의 공산화 달성을 외교정책의 최우선적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정책 이념으로서 ‘ 자주, 평화, 친선’ 을, 외교정책 노선으로서 ‘국제혁명역량과의 단결강화’를 주장해 왔다. 예컨대 북한은 국제무대를 민주세력과 반동세력간의 투쟁이 전개되는 장으로 인식하고, 소련을 사회주의 형제국가로, 중국을 혈명으로, 일본을 군국주의 국가로, 그리고 미국을 제국주의 국가로 규정하면서 사회주의의 승리를 확신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냉전체제하에서 소련과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동맹국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대외관계에서 정권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 외교정책의 최우선적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냉전적 외교정책은 탈냉전체제하에서도 커다란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소련의 개혁과 개방. 독일의 통일, 한.소수교, 한.중수교와 같은 급속한 국제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려는 의지…(생략)